이계안의 재벌 회장에 대한 쓴소리
<제 17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재정경제부 국정감사(2005년 10월) 관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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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의 국회증인 출석과 관련한 辯
서울 동작구을 국회의원 이계안입니다.
오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셨으나 신병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작성한 글을 읽음으로써 오늘의 질의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 죽음과 세금 외에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다.(In the world nothing can be said to be certain, except death and taxes.)”라고 표현했던 미국의 Benjamin Franklin의 글이 생각납니다.
그것은 한 명의 인간인 이상 아무리 죽음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고, 한 나라의 국민인 이상 아무리 세금을 내지 않으려 해도 역시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마 전 장인어른의 상을 치렀습니다. 특별히 편찮으신 곳 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수를 다하고 가신 장인어른이시지만, 고명딸과 혼인하겠다던 가난한 청년의 손을 선뜻 잡아 주셨던 기억때문인지 지금도 저에게는 깊은 아쉬움과 후회가 가득합니다.
삼성그룹을 최고의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자도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야만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그 누군가가 다시 최고기업인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작은 소망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삼성이 그 역할을 더욱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우리국민 모두로부터 사회적·도덕적 신뢰와 공감을 받고,
그러한 국민의 기대 속에서 언젠가는 맞부딪칠 경영권 승계에 관하여 국민의 축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국민으로부터 이러한 신뢰와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떠한 행위가 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것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대수준이 높아진 우리 국민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비록 그러한 행위가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국민들의 기대수준을 과감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전향적인 결단도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들의 공감을 받는 삼성만의 금도를 가지고 이를 성실히 지켜 나간다면 우리 국민은‘삼성’이라는 존재자체에 대해 더욱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전도서 1장 4절을 보면 “한세대는 가고 한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나 흘러가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한 인간으로서의 죽음과 한 국민으로서의 세금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서 국민의 신뢰와 공감을 충분히 얻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들에게는 또 다른 아쉬움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이 우리나라의 최고기업으로서 항상 국민의 신뢰와 지지 속에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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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 세계일보 2005년 10월 4일
이계안 의원 "삼성 결단내려야"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동작 을)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현대캐피탈 사장 출신인 이 의원은 삼성의
아킬레스건인 이 회장 사후 ‘경영권 승계문제’를 지적하며 이 회장과 삼성에게 금산법 등과 관련 ‘국민의 기대를 수용한 전향적인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 회장의 국회증인불출석에 관련한 辨’이라는 글을 출입 기자들에게 공개했으며
5일 열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질의 대신 이 글을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편지에서 “삼성그룹을
최고의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자도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야만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이 회장의 유고 가능성을 전제한 뒤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관하여 국민의 축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를 위해선) 단순히 어떠한 행위가
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 회장이) 국민의 기대수준을 과감히 수용할 수 있는 전향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최근 삼성이 금산법 등과 관련해 무리수를 두는 것은 이재웅 상무 중심의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준비하려는 삼성의 조급함 때문이라는 이 의원의 개인적 분석이 깔려 있다는 게 이 의원 측근의 설명이다.
일단 이 회장은 건강 악화
때문에 이날 국감에는 참석치 못할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재벌 내부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현대출신
이 의원의 지적에 이 회장과 삼성이 적지 않게 곤혹스러울 것이란 게 재경위 관계자들의 일치된 관측이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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