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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재미있는 일이다. 한 때 '부하 직원'이었던 사람이 당시 사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과 같은 국정운영을 ‘반역’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주인공은 바로,
최근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계안 전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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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이계안 전 의원이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그룹 부사장이었다. 참모로 함께 일했었기에 이 전 의원만큼 이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이 전 의원 역시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높은 점수를 줬다.


그래서 '이명박 사장'이 대통령이 됐을 때 그는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기대가 일순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 옛날 이뤄냈던 성공을 '우상화'하고만 있을 뿐, 지도자로서 아무런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그는 MB 정권의 질주에 대해 "이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이름 "이계안이다"를 소리나는대로 말하면 "이게 아니다"가 된다면서 자신이 진정한 대항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떠한 정책보다 이 전 의원을 주목하게 하는 부분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이 남다르다는 점이었다.
12월 21일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현재 한국의 평균 출산율은 1.2명, 그리고 이 전 의원이 만들고자 하는 평균 출산율은 2.1명이다. '1.2'와 '2.1'라는 숫자에 영감을 얻어 12월 21일을 '출마 기자회견의 날'로 삼았단다.

그가 저출산 문제에서 출발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사회보장제도의 안착이다.

공급임대주택을 확대하고 '돈 있는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뉴타운 정책을 없애 돈 없는 사람, 젊은층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만 된다면야, 저출산은 물론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도 사라질 것이라는 게 이 전 의원의 희망이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한다. 돈이든 권력이든 무엇이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을 배려하고 나눌 수 있는 사회통합의 길이 그의 지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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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서울시 곳곳을 걸어다녔다.

그의 사무실 한 편에 그가 걸었던 발자취를 표시한 서울시 지도만 봐도 웬만한 서울 사람들은 모두 만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O 시절, 많은 취업지망생을 상대로 면접을 봤었을 그가 이제는 서울 시민들을 상대로 '서울시장으로서 나는 어떠하냐'며 면접을 봐달라고 하고 있다.

그는 서울 구석구석을 걸으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 먼저 답을 내놓기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는 "역사는 민중이 끌어가는 것이고, 지도자는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라면서 "꿈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로 방향을 바꾸는 것, 그런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야당다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 지도부가 열심히 싸우고 있긴 한 것 같은데 나오는 성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의원 숫자가 부족해 전술 선택이 한정되어 있다는 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고군분투하는 것에 비해 얻은 과실이 너무 적다"며 이것이 곧 민주당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도부에 정동영 무소속 의원, 친노 등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요즘 서울을 걸으면서 느낀 소회를 적고 있는데 느낀 점은?

참 답답했다. 걷는 것도 힘든데 공기가 안 좋아 목이 아파진다. 더구나 놀이터에 가보면 놀고 있는 아이들이 없다. 아이가 없다는 건 출산율이 낮은 이유도 있겠지만 놀이터에서 놀기 보단 학원 등에 가서 공부를 하기 때문 아닌가. 서울이 답답했다. 정말 이 서울이 사람 사는 마을인지 모르겠다.


▶ 서울시장 당선을 위한 전략이 있나? 일단 낮은 지지율이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우선 '지지율이 낮다'는 표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인지도가 낮을 뿐이고,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게임이 시작되지 않았다.

인지도가 낮은 것은 언론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정책과 공약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면 해결되는 문제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내가 누구인지, 서울시장으로 왜 필요한지, 또 내건 공약 모두가 실천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가 돈쓰는 순서를 바꿔야 한다."


이 전 의원이 강조하는 공약은 저출산 문제 해결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은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1’에 대한 설명과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무엇인지 소개해달라.


기업을 경영해봐서 그런지 뭐든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평균 출산율이 1.2명이다.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나라가 되려면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2.1명은 되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출산율이 2.1명이 될 것이냐다. 변화를 위해선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저출산 문제의 이유를 보면 가정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왜 어렵나?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미래가 불확실하고, 집장만도 어렵다.

아이를 낳아도 어떻게 기를 것이며 일과 육아를 어떻게 병행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더해, 누구를 위한 경쟁인지도 모르고 사람들은 사교육비 마련까지 걱정한다. 직장을 가까스로 잡은 사람이어도 연봉을 모아서 강남 지역에 아파트를 매매하기 바쁜 사회이고,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 빚을 지고 만다. 노후는 막막하다. 현재의 40, 50대층은 '부모를 공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의 봉양을 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고 자신들을 지칭한다. 아이를 갖는 것이 너무 두려운 사회,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선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평균 출산율을 1명에서 2명으로 회복한 다른 나라를 보면, 미혼모 등 누가 아이를 낳든지 '하나님이 준 선물이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국가가 나서 육아, 보육 문제를 해결하고 또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집값이 비싸서 젊은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없다는 데 있다.

공급임대주택을 파격적으로 많이 지어서 주거비를 낮춰 다른 지출이 적어진다면 모두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는 뉴타운 정책은 집값을 오히려 올리는 정책이다. 서울 사람들을 돈 없는 순서에 따라 외지로 내치고 돈 많은 사람을 부르는 것이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공공건물을 지어 주거 문제를 대폭 해결할 수 있다면 저출산 해결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모두가 해결될 수 있다.

서울시가 돈을 쓰는 순서를 바꿔야 한다.

용산 참사가 해결되지 않은 채 해를 넘기고 있다. 서울시장이 되면 용산 참사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일을 놓고 협상을 하다가도 사람이 죽으면 다른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상식이다. 망자의 한이 있고 측은지심이 있다면 정부가 그 잣대에 비춰 용산 참사 사태를 해결했어야 했다. 오세훈 시장에게 측은지심이 없다. 망자의 한, 가족들의 한을 생각해 필요하다면 무릎 꿇고 사죄를 하고 화해를 구했어야 했다.

과거 나치의 잘못을 사과하며 폴란드 무명용사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던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경우를 생각해봐라. 그런 마음을 갖고 (정운찬) 총리가,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이라도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구한다면 용산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돈의 논리 때문에 인간의 논리가 없다.
용산 참사만 봐도 서울시정에 돈만 있지 사람은 없다.

화약은 여러 곳에 장전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 용산 참사가 또 터질 지 모를 일이다. 서울 곳곳에 재개발 반대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용산 참사를 계기로 태도를 바꿔 재개발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렇지 않고서는 민란이 일어날 것이다.


“이명박과 나는 다르다 ”


이 의원은 과거 현대그룹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같이 일했다. 같은 계열에서 함께 일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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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현대 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 나는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었다. 말단 직원이고 그는 CEO였기에 경우에 따라 서로를 모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룹 사무실에서 참모로 일을 했기에 당시 이 대통령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은 셈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정주영 전 회장과 같이 일을 했던 점이 이 대통령과 나의 공통점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하루 세 끼를 잘 먹으면 잘 살던 때의 CEO였다. 당을 달리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나름 역할을 크게 해 나라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대가 바뀌어 과거의 리더십과 지금의 리더십은 다르다. 창조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훌륭한 리더인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그 옛날 성공에 빠져있고 그 때의 성공을 우상화하고 있지 않나.

시대가 바뀐 것을 모르고, 또 국민은 앞서가는데 지도자가 앞서 있지 못한 채 그저 ‘내가 옳다. 내가 하는 게 다 맞다’고만 한다. 특히 세종시 문제를 보면 기가 막히다. 참여정부 때 세종시 추진은 문제가 있었지만, 정치적 협의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것이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또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법집행을 해야 하는 (정운찬) 총리가 이제 와서 (원안 추진을)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반역이다.


CEO 출신이라서 추진력, 경쟁력 등을 갖췄다고 높게 평가받으며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지만, 그 중간 평가는 낙제점이나 다름없다. 같은 CEO 출신인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나?

현대그룹에서 지도자 정주영 회장을 모시며 산업화시대에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같다. 그러나 같이 일을 했다는 것 빼고는 나와 이명박 대통령은 다르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한라건설, 현대 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7개 회사의 CEO를 했었는데, 그 공통점은 고객수가 적은 회사였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표 이사가 개개인의 거래 등을 자세히 알고 직접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회사의 CEO였다. 이 대통령은 개인의 역량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회사를 이끌어갔었다.

그러나 나는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업종의 CEO였다. 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업종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조직을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효율적으로 경영하지 않으면 안 되는 회사에서 일했다. 이대통령과 나는 리더십 타입이 다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反MB연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 반MB연합의 필요성과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서울을 걸어다니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서울시민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미 한나라당은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다.

그렇다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무조건 이긴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년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난립해 한나라당에게 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나는 대중과 다수의 지혜를 믿는다.
대중들은 많은 야당의 후보가 있더라도 누가 가장 서울시정을 잘 맡아 할 것이냐를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

또 야당측의 정책을 여당이 수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인물이 누구이냐도 중요하다. 17대 국회의원 시절, 가장 보람있게 실천했던 일은 근로장려세제(사회보험·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지원하는 제도. ETIC)를 시행시켰던 것이다. 열린우리당에서 나는 경제정책담당이었는데 근로장려세제 법안을 내가 주로 들고다니며 통과를 위해 애썼다. 사실 법안만을 놓고 보자면 환노위 소속이었던 이목희 전 의원이 하는 게 맞았을 거다.

어느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를 불러서 청와대를 갔는데, '왜 근로장려세제 법안 주도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이목희 의원이 법안을 주도했다면 (한나라당의 반대로)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하지만 이계안이 (법안을) 들고다니면 한나라당쪽에서 그런 말 안한다. 당초 진보성향의 정당들이 주장하는 복지 정책을 들고 나가면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책을 누가 들고 나서느냐에 따라 다르다.
근로장려세제를 이계안이 들고다니니 한나라당이 별로 저항하지 않고 받았다.


"정세균, 고군분투하는 것에 비해 얻은 과실 너무 적어"


의원이 아닌 밖에서 보는 현재의 민주당은 어떤 모습인가.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정세균 대표까지 금품수수의혹에 휘말리고 있다. 더구나 최근엔 4대강 사업 예산 등으로 국회 파행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태도를 보니) 고스톱에서 1타 4매 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골프 사건 던져서 한명숙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모조리 치겠다는 생각 아니냐. 정세균 대표가 고군분투하는 것조차도 못 보겠다는 게 정부여당 생각이다. 안타깝기도 하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걱정이 된다.

4대강 사업은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어야 시행되는 게 마땅한데 벌써 공사판이 다 됐다.
세종시 문제도 마찬가지다.


세종시 원안대로 했다고 쳐도 민주당의 충청도의 기반에 둔 자유선진당의 승리가 아니라 '원칙이 중요하다'고 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승리만 안겨줄 것이다. 그래서 안타깝다. 야당다운 역할을 하고 반대하는 것도 좋지만, 대안을 내야 한다고 본다.


대안을 내는 문제에 있어 (의원)숫자가 부족해 전술 선택이 한정되어 있다는 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고군분투하는 것에 비해 얻은 과실이 너무 적다. 그것이 민주당의 한계다.

2년차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불과하고 이에 대해서 창피해해야 하는데 자랑하고 있고, 제1야당의 지지율은 40%보다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 반토막인 20%대에 머물면서 '옛날보단 나아졌다. 다행이다'라고 하는 게 지금의 민주당 성적표다.


(지도부가) 열린 마음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또 DY, 친노진영 등에 문호를 개방해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18대 국회가 시작했을 때 미국으로 갔다. 때문에 현실정치와 거리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 이제 와서 민주당에 TO를 달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들린다.

사실 미국 가서 공부한다고 하니까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2007년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졌다. (참여정부 때 있던 사람으로서) 나는 반성하는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권을 뺏긴 것에 대해)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내 탓은 무엇인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떠났다.
하지만 떠난 것이 오히려 내겐 소중한 지혜를 쌓는 기회가 됐다. 대한민국도 세계화 속에서 정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을 갔을 당시) 마침 미국이 대선을 치르던 때였고 미국 정치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 등 경제위기가 오지 않았나. 미국의 경제가 어떻게 무너지고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봤다. 내 나름대로 내공을 쌓았다.


"2010년, 2006년과는 다르다. 민주주의의 기본원칙과 국민의 힘을 믿는다."


이번 지방선거 구도를 보면 이 전 의원 입장에서 2006년보다 지금 상황이 더 어려운 것 같다. 강금실 전장관과의 경선으로 가던 당시 상황처럼, 당 내에선 한명숙 전총리로 거의 굳혀져가는 분위기 아닌가.

전혀 다르다. 2006년 때는 경선이라는 게 없었다. 우겨서 한 것이고 형식적으로는 했지만 부끄러운 경선을 치렀다. 벌써부터 후보를 정해놓으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다. 서울은 어떤 당이 차지하고, 지역은 어떤 당이 맡는다고 하는 건, 정치공학적 계산일뿐이다.

나는 오로지 국민의 힘을 믿는다.
국민의 손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하는 것이 선거다.


그러나 그러한 정치공학 계산으로 국민의 선택지를 줄여버렸다.
내가 재벌회사에서 근무를 했지만 치를 떨면서 싫어하고, 비판하는 것이 바로 ‘독과점’이다. 소비자의 뜻과 상관없이 선택의 폭을 줄여버리지 않나. 세상의 일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것처럼 오만한 것이 어디 있나. 공정선거를 해야 하는데 당을 나눠 먹기식으로 말한다는 건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다.

(금품수수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 문제는 딱하다. 지상최대의 쇼이자, 관권선거가 시작된 것 아니냐. 한 총리와 나의 부인이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 그를 개인적으로 잘 안다. 또 존경하기 때문에 (금품 수수에 대해) 전혀 의심이 없지만 무서운 일이다.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연이어 말하면 있지도 않은 호랑이가 저잣거리에 나타난다)’라는 사자성어란 말이 있지 않나. 지금이 딱 그와 같은 상황이다. 한 사람(곽영욱 전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이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비리를 척결하는 차원을 넘어서 지상 최대의 관권선거가 시작되는 것 아닌지 두렵다.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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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이나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면 매번 이야기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시험 잘보는 방법에 대해서다. 시험을 잘 보려면 자기가 문제를 내고 풀면 된다. 즉 문제를 내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면 되는 것이다.

서울 시민이 바라는 문제를 나름대로 읽고 터득하고 체계화하려 하고 있다.

서울 곳곳을 걸어다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서울 시민을 만나보니
지금의 한나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야기 하는 서울시장은 '이게 아니다'라는 게 분명하다.


우선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재개발, 재건축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대담한 변화를 가져오는 답을 낼 것이고 매니페스토 방식으로 알려갈 생각이다. 현재처럼 땅을 가진 사람만 부를 쌓는 서울을 이렇게 방치해놓고서는 아무런 답이 나올 수 없다. 우리의 사고 방식을 과감히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서울도, 경제도 지속가능하지 않다. 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서울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서울의 주택문제와 출산문제에 대해 이계안은 그저 '문제다'라고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직접 서울을 걸어다니며 서울시민들이 겪고있는 문제를 알아보았고, 그에 따라 세워진 뚜렷한 문제의식 아래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시험을 잘보기 위해서는 출제자의 의중을 꿰뚫으면 된다. 서울시민은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내고 있고, 이계안은 문제를 잘 풀기 위해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때 기업의 CEO로서 직원들의 면접을 보았던 그.
이제는 서울시민들이 그를 면접볼 차례다.

그리고 그는 준비되어 있는 면접생이다.




이계안의 서울걷기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민중의소리 기사 전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민중의소리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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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km 서울걷기 백설에 내 발자욱 찍고, 설산의 사원에서 되뇌이고 imagemoviefile [4]

당고개는 본래 당현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은 산짐승의 습격을 대비해 돌을 두 손에 들고서 고개를 넘었고, 무사히 넘을 땐 그 돌을 던져놓았죠. 그런데 그것이 모여 서낭당(성황당)을 이뤘고, 그렇게...

  •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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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연구소란? MB, 저출산 대책이 진짜 있는가? imagemoviefile [8]

이명박 대통령이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 강조한 것은 한국적이면서 동양적인 사고다. 프랑스라든가, 북유럽이라든가 하는 선진국들의 사례와는 별개의 새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산 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육아는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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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재미있는 일이다. 한 때 '부하 직원'이었던 사람이 당시 사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과 같은 국정운영을 ‘반역’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주인공은 바로, 최근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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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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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eport 이계안, 야권의 준비된 서울시장후보로 손색없다 imagemoviefile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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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닙니다 첫번째 개미지옥, '사교육' imagemoviefil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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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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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연구소란? 떨어진 출산율, 한국이 위험하다! imagemoviefile [13]

1955년 8점 → 2000년 34.5점 → 2009년 63.5점 이것은 통계청이 공개한 <한국통계연감>에 따른 대한민국의 노령화 점수다. 보고도 믿지 못할 정도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노령화.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에는 선진국 ...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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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이계안 전 의원이 서울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서울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넓은 기회를 주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 2010년 서울시장 후보, 이계안. 아이...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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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연구소란? 이 세상 모든 미혼모들에게도 축복을 imagemoviefile [9]

메리 크리스마스! 이계안입니다. 뜻깊은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전 서울 답십리동 신답초등학교 앞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부대꼈습니다. 청량리 쌍굴다리서 시작된 다일공동체 성탄예배를 아시는지. 올해로 스물두번째를 맞는 거리...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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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닙니다 한국을 잡아먹는 4가지 개미지옥 imagemoviefile [9]

대한민국에 있는 4개의 개미지옥 대한민국엔 4개의 개미지옥이 있다.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 개미지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개미지옥. ...

  • 2009-12-31
  • 조회 수 3014